국민대학교 교육학과- - 특강 및 행사안내 > 목요특강 공지 : 우연인가, 설계인가?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오늘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어디서 왔고, 왜 살고 또 어디로 가는가는 참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존재하고 살아가는 것이 과연 우연의 산물인가 아니면 설계의 산물인가를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방향과 목 표를 바꿀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모르 는 상태로 그저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미항공우주관리국(NASA)에서 연구생활을 하 기까지는 연구만 열심히 했고, 주어진 삶을 그저 열심히 살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연구생활 도중 내가 창조주 하나님을 믿게 되면서부터 내가 사는 것이 우연이 아니고, 정말 전능하신 하나님의 설계에 의해서 내가 쓰임받 고 있는 하나의 도구라고 확신하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 제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이런 것을 간 증이라고 하고 제게는 하나의 소중한 경험인데 혹시나 저의 이 강연이 여러분들의 대학생활에 도움이 될까 싶 어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향이 경북 안동입니다. 전통적인 유교 가정에서 태어나서 성장을 했기 때문에 저는 한국에 있을 때는 교회라든지 종교에 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제가 1967년에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박사과 정에 진학해서 자격시험을 보고 나니까 서른 살쯤 되었습니다. 그 무렵 한국에 살고 계시던 부모님께서, 집안끼 리 잘 아는 신부감이 있는데 결혼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편지를 보내왔더라구요. 직접 만나 사귀어 보고 싶었 지만 워낙 유교적인 집안이라 당사자끼리 좋다고 해도 부모님이 허락을 하지 않으시면 결혼하기 힘들다는 생각 도 들고 한국에 갈 형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결정을 하시면 따르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지요. 신부감에게 편지와 사진을 동봉해서 청혼을 하라는 답신이 왔는데 제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신부감한 테 뭐 할 말이 있겠습니까? 또 제가 글씨를 정말 못 쓰는 사람이에요. KAIST에서 교수생활 17년간 하면서 3백여 명의 교수 중에 '글씨 제일 못 쓰는 사람은 김영길이다'라고 소문이 날 정도였고 학생들이 내 글씨를 못 알아본 다고 투덜거릴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제 글씨로 정성들여 편지를 쓰긴 했는데 답장이 오질 않아서 낙심을 하고 있 었습니다. 두 달이 지난 뒤에야 답장 편지가 왔는데 "결혼을 한 다음에 교회를 나갈 의사가 있으면 결혼이 가능 하고 교회 나갈 생각이 없으면 결혼이 어렵다"는 꼬리표가 붙어서 왔습니다. 제가 편지를 받고 고심을 하다가 편 지에 답을 쓰기를 "교회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지만 우리가 결혼해서 나중에 우리 가정을 지켜줄 신이 있다고 한 다면 믿을 의사도 있다".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편지를 써서 서신왕래를 시작했습니다. 3개월쯤 후에 형님이 소련에 가는 길에 한국에 들러 저 대신 선을 보고 오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지요. 형님이 신부감이 괜찮다고 한 말도 있고 저 역시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약혼을 하고 결혼식 일주일 전에 한국에 와서 결혼을 하고 다시 미국으로 갔습니다. 결혼 전에 한 약속도 있고 해서 교회를 다니게는 되었지만 머리 속은 온통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생각뿐 이었기 때문에 설교내용이 머리에 들어올 리가 없었죠. 그런데 아내가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목사님 설교내용이 무 엇이었냐고 묻는 거예요. 그 다음부터는 목사님 설교를 듣고서 요약정리를 해서 아내에게 설명을 해주어야 되었습니다. 성경을 본 적도 없는 데다가 유학생활을 시작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영어도 능숙하지가 않았어요. 7개월쯤 후에 한국교회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그리로 금방 옮겨갔지요. 그곳에선 통역이 필요없었거든요. 그때 제가 했던 생 각은 '교회 나가서 좋은 말씀 듣고 한국사람도 자주 만나고 나쁜 것은 없다' 정도였을 겁니다. 그러다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항공우주관리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학문적으로 제 꿈이 이루어진 거지요. 어려서 꿈이 제 손으로 비행기를 잘 만들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제 고향은 안동에서도 산골이라 6·25 때 인민군이 저희 마을에는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너무 산골이었거 든요. 그러니 차를 보았을 리도 없죠. 제가 초등학교 무렵까지 제일 처음 본 것은 비행기였어요. 제 박사논문을 미국금속학회에서 발표했는데, 제트엔진에 쓰이는 첨단소재에 관한 연구였기 때문에 NASA 에서 계속 연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있던 NASA는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Lewis 연구소인데 신소 재와 에너지를 연구하는 곳입니다. 같이 일하던 연구원의 소개로 직장신우회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곳에서 과학자들 이 찬양을 하는 모습이 저한테 참 와 닿았어요. 신앙생활과 연구를 병행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내가 알지 못하는 믿 음, 종교의 세계가 있을 수도 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한번은 집에 와서 아내에게 내가 NASA의 신우회에 나가보니까 마음의 기쁨도 얻고 평안도 얻는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아내가 대답하기를 성경말씀을 무조건 믿으라는 것이었어요. 과학을 하는 지식이 있다는 사람이 어떻게 무조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성경을 한번 읽어 본 후에 믿겠다고 생각을 하고 그때부터 성경 공부를 하 기 시작했어요. 그것이 교회를 다닌 지 3년 뒤의 일입니다. 여러분 중에 성경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신약성경에 요한복음이 있는데, 요한복음 1장 1절에 제가 참 이해하기 힘든 말이 나왔어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 라. 또 1장 4절을 보니까 그 안에 생명이 있었고,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이런 말이 나와요. 과학으로는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전공책은 공부하면 알겠는데 성경책은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1장은 포기하고 2장으로 넘어가 니까 거기에는 물을 담은 항아리에서 포도주가 나온다는 얘기가 나와요. 제가 그걸 보니 말이 안돼요. 잠깐 사이에 상온에서 핵융합이 일어난다니 내가 이것을 믿다 보면 연구를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내에게 "성경을 믿다가는 연 구를 하지 못하겠으니 교회는 나가겠지만 믿으라고 하지 마시오" 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어찌나 가슴이 답답했던지 교회에 소문을 냈어요. 며칠 뒤에 소문을 들어보니까 많은 교인들이 제가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 새벽기도회를 한다 고 그러더라구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안 믿는다고 새벽기도를 한다 고 하니까 얼마나 미안해요. 나중에는 친분이 있는 장로 부부가 절 위해 금식기도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부담 때문에 다시 성경을 읽게 됐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태산이라고 요한복음에는 또 오병이어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이것은 과학의 기본법칙인 질량보존의 법칙을 기초부터 뒤흔들어 놓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성경을 읽는 것은 시간 낭비다'라는 생각을 굳히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저에게 책을 하나 주었는데 내용을 보니까 기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책을 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학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 자연세계에 대한 지 식입니다. 그런데 그걸 초월하는 초자연세계가 또 있다는 거예요. 쉽게 우리가 저울은 물건을 가지고 '가볍다', '무겁 다'를 재는 거지 저울을 가지고 '기쁘다', '슬프다'를 재는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양심도 다 있는데, 그것은 과학의 범주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과학은 철저히 물질적이고 유물론이에요. 과학자는 물건을 다루 지만 과학자는 다 유물론자는 아닐 수가 있습니다. 저는 항상 과학을 연구하면서 몇 가지 큰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간, 공간, 물질이 어디에서 왔느냐 하는 것에 대한 것이죠. 우리는 일반적으로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빅뱅이라는 이론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약 150억년 전에 어떤 단단한 덩어리가 있었다는데 이것이 일시에 폭발하여 거기서 수소분자가 나왔고 수소원자가 합쳐져 핵융합이 일어나 태양이 되었다고 하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어떤 학자가 이 기원설에 대해 질문을 했어요. "빅뱅이 우주의 기원이 라고 인정을 하자. 그러면 원래 터지기 전에 그 덩어리는 어디에서 왔느냐?" 그래서 다른 과학자가 대답을 하기를 "그것 이 어디서 왔고 안 왔고는 과학의 분야가 아니다. 과학은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존재하기 전에는 신학 이나 철학의 분야이지 이것은 과학자는 답을 할 수 없다. 구태여 과학의 인과율에 의해서 설명을 한다면 성경의 창세기 1장 1절에 그 답이 있다" 고 했습니다. 그 말씀이 무엇인가 하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라는 거예요. 창조라는 말이 절대 무에서 절대 유를 이루는 거래요. 그래서 제가 창세기를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 여러분, 시간이 무엇입니까? 물리학자들도 시간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편리하게 시간을 과 거, 현재, 미래로 나누지만 엄밀히 말해서 과거, 현재, 미래라는 것은 없습니다. 공간의 문제도 마찬가지이지요. 과학자 들도 공간이 끝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못합니다. 시간, 공간, 물질이 어디에서 왔 느냐에 대해서 과학의 기본이치인 인과율로 볼 때 '하나님이 절대 무에서 절대 유를 창조했기 때문에'라고밖에는 대답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제가 창조론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겁니다. 150여만 종의 생물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150여만 종류의 종이 있다면 진화론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원숭이와 사람의 중간 존재도 있어야 합니다. 150만 종이 있으면 150만여 종의 중간 생물의 형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 식입니다. 이제까지 450만 점 정도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제일 오래된 화석이 은행나뭇잎이라고 해요. 그런데 가장 오래 되었다는 은행나뭇잎이 지금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고 합니다. 고사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석을 보니까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이것이 과학적 증거입니다. 쉽게 말해 자꾸 진화가 되 었다는 진화론보다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고, 사람은 사람대로 창조되었다는 게 더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진화론 보다는 창조론에 제가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존재여부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성경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저는 과 학자로서 어떻게 알아냈느냐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우주만물을 보세요. 변하지 않는 자연법칙이 많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쉬운 게 뭡니까? 가장 많이 보 게 되는 것이 중력의 법칙 아닙니까.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만유인력의 법칙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법칙이 없다 면 큰 문제가 생겨요. 지구가 둥그런데 여기 섰다가 한 바퀴 돌면 다 떨어질 겁니다. 다행히 만유인력의 법칙 때문에 우리가 땅에 발붙이고 살 수 있는 겁니다. 그러면 변하지 않는 자연법칙이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법칙을 창조하고 설계한 창조주 가 있다는 증거가 안되겠습니까! 또 우주만물을 보세요. 질서가 있습니다. 과학의 연구라는 것은 뭐하는 겁니까? 과학의 연구는 이 질서를 발견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학연구의 근본 목적입니다. 이 질서라는 것은 지혜가 없으면 나올 수가 없습니다. Chaos(혼돈)인 무질서에서는 무질서가 나오는 거예요. 지혜가 있어야만 질서가 나와요. 또 하나의 변하지 않는 법칙이 있습니다. 심음의 법칙이에요. 콩을 심으면 콩이 나오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옵 니다. 요즘 유전공학이 많이 발달해서 콩에는 콩만이 가지는 유전정보가 있으며 팥은 팥만이 가지는 유전정보가 있는 거예요. 이 정보가 입력이 되어 있다는 것은 정보를 입력한 입력자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정보공학의 상식 아닙니까? output이 있 다는 것은 input을 한 입력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150여만 종의 생물들이 제각기 특이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유전정보대로 번식하는 것입니 다. 이것이 멘델의 유전법칙이에요. 이렇듯 각각에게 유전정보가 있다는 것은 유전정보를 입력하고 설계한 디자이너가 있다는 말이 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이 세계는 대칭을 이루고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사람도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대칭도 설 계의 작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동물들이 탄산가스를 내뿜으면 녹색식물들이 탄산가스 를 산소로 전환합니다. 이 조화가 있다는 것은 조화를 만들어낸 설계자가 있다는 얘기예요. 제가 믿는 하나님은 그 당시 디자이너의 개념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막연하게 인간을 사랑하시는 거룩한 존 재로 생각하지만 하나님을 과학자의 시각으로 볼 때는 전 우주를 설계하고 만드신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과학을 줄곧 연구하면서 하나님이 창조해 놓은 창조의 세계만 찾으려고 한 것이지 진짜 창조는 누가 했느냐는 문제삼지 않았던 것입니 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 요한복음 1장 3절에서 만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창조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기독교를 믿는 과학자가 된 뒤로는 하나님이 창조한 창조의 세계를 찾아낸다는 생각으로 연구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에요. 모태에서 조직될 때부터 하나님께서 여러분들 하나하나를 설계하셨다 는 것을 믿으세요. 우연이 아니에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은 설계했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설계라는 것은 설계의 목표가 있 는 것이에요. 어느것 하나 저절로 나온 것이 없습니다. 시계도 분명히 어떤 사람이 목적이 있어서 만든 겁니다. 여기 있는 마이크도 마찬가지예요. 하물며 하나님이 사람 을 창조했다 함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지으신 섭리와 목적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인정하지 않아요. 저는 30년 동안 그것을 안 믿고 나대로 살았어요. 우리를 설계하신 분, 창조하신 분이 우리를 가장 잘 아십니다. 여러 분, 누가 나를 가장 잘 알까요? 제 아내, 부모, 친구. 이들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분이 있어요. 그분은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에요.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해서 한번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적어도 일생 에 한번 이런 문제를 가지고 고민해 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금 도약할 시점에 있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이 살아갈 시대는 21세기입니다. 21세기 는 여러분들이 짊어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21세기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를 생각할 때 여러분들이 올바른 삶의 태도를 갖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