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교육학과- - 특강 및 행사안내 > 목요특강 공지 : 한국기업의 경쟁력

대우의 '탱크주의'라는 광고를 여러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제품을 튼튼하고 고장 안 나게 만들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 주 내용인데 별로 어렵지 않은, 아주 당연한 광고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메시지가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좋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전자회사 광고라면 언뜻 떠올리기를 하이테크(hightech)라든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신제품에 대한 생각을 하지만 쓰기 쉽고 고장 안 나는 제품이라는 생각은 안 하죠. 그건 기본인데 이야기할 것도 없지 않느냐라 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탱크주의 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대우전자는 '튼튼한 제품'이라는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광고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가전 3사 가운데 출발이 가장 늦은 회사가 저희 회사입니다. 다른 회사들은 수십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저희는 1983년부터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후발주자라는 이미지가 일반 소비자들 에게는 좋지 않게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십년간 제품을 만들어 온 회사들과 기술력을 비교하는 것보다는 일단 튼튼 하고 고장은 확실하게 안 나게 제품을 만들겠다는 정신이 많은 호감을 살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것이 한국기업의 경쟁력인데 바로 탱크주의가 대우전자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이 되어서 먼저 말씀을 드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력, 경쟁력하고 부르짖고 있는데 경쟁력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화를 외치 고 있는데 세계화의 실체가 무엇이건 간에 세계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세계화라는 것은 오늘날의 추세이 기 때문에 우리가 싫어도 세계시장에서 경쟁을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기왕에 경쟁을 할 바에는 어떻게 이길 것인가 또는 가 급적이면 질 경쟁은 어떻게 피해 갈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한 후에 세계화를 부르짖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어쨌든 경제성장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금년도(1997년) 상반기에 6% 성장을 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1천 달 러면 상당히 높은 소득이고 OECD에 가입한 뒤에는 선진국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지만 그래도 과거의 개발도상국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리고 OECD 국가들은 보통 3%의 성장을 하면 호황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미국이 3% 가까이 성장해서 역사상 이렇게 많이 성장한 해가 없었다며 굉장한 호황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6% 성장하고도 경제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 니다.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이 바로 경쟁력 때문입니다. 나라 안에 있으면 잘 못 느끼는데 해외로 나가보면 우리의 경쟁력이 자 꾸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쟁력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기업측에서는 인건비가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어 물건을 만들어도 이윤이 안 남을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학자들은 기업과 정권과의 유착이 심해 정상적인 투자보다는 로비나 뒷돈 챙기는 데 돈을 쓰느라 기술개발에 소홀히 해서 경쟁력이 없다고 합니다. 또 노동계측에서는 노동악법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일할 맛이 나 지 않으니 당연히 노동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주장합니다. 물론 어느 한 가지 이유로 경쟁력이 낮아진 것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경쟁력이 낮아진다는 것이 개별 경제주체 는 물론 우리 한국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미국에 가보면 어딜 가나 품질이 좀 괜찮고, 물건값이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제품들은 대부분이 'Made in Korea'였는데 이제는 그것이 'Made in China' 또는 'Made in Sri Lanka'로 바 뀌고 있습니다. 경쟁력이라는 말 자체는 경제학적인 용어가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시장에서 경쟁업체보다는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능력이 경쟁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비용으로 더 좋은 제품,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 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첫째로, 기술개발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경쟁업체보다는 원가가 싸고 성능이 좋은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기술 개발을 통해서 좋은 물건을 싸게 만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광고 등을 통해 제품의 올바른 이미지를 심어 소비자들에게 알려주어 야지요. 이것은 판매능력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기가 막힌 상품을 발명하더라도 세계시장에 나가면 돈을 많이 받을 수가 없습니 다. 세계시장 사람들이 'Made in Korea' 하면 벌써 중저가 제품과 덤핑 생각을 하는지 도대체 높은 가격을 매겨주려고 하지 않 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판매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이 판매능력은 제품이나 회사에 대한 고객들의 이미지에 상 당히 좌우됩니다. 두번째로는 자금조달 능력입니다. 자금조달은 주식을 팔아 직접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고 은행에서 빌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결정은 투자자는 투자자가, 은행은 은행 스스로 각종 분석을 통해 그 회사가 잘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서게 되면 투자를 하게 됩니다. 제가 취리히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는데 마침 같은 날 일본의 마쓰시타(松下)가 같이 채권을 발 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쓰시타 채권은 안 팔리는데 저희 채권은 15%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서 팔렸어요. 분명히 저희 회사보다 마쓰시타 회사가 인지도도 높고 굉장히 좋은 회사인 것 같은데 어째서 사람들이 우리 회사 채권을 사는지 의문이 들었 습니다. 채권을 구입하는 투자자들과 상담을 하는데 그들은 또 굉장히 엉터리 같은 질문만 해요. 남북통일 문제나 전직 대 통령이 구속된 일 같은 것을 더 궁금해 하고 대우전자의 경영상태에 대해선 별 관심을 보이질 않습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무 슨 물건을 만들어 팔겠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저는 미국에서 공부를 한 경험도 있고 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럴 듯하게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쓰시타 사장은 영어도 서툴렀고 멀티미디어에 대한 지식도 저보다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제 가 생각하기에는 투자자들에 대한 이미지가 제가 더 나았던 모양입니다. 전 세계를 움직이는 금융시장에서도 같은 값이라면 이 미지가 좋아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어쨌든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필수적인데 자금조달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용이라는 것입니다. 신용을 얻기 위해서는 물론 구체적인 증거가 있어야 됩니다. 매출성장률, 이익성장률, 부채비 등을 전부 평가하는데 마지막에는 그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많이 작용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탱크주의 광고를 안 보셨으면 아직 대우전자 물건이 형편없다고 생각을 하실 텐데 탱크주의 광고가 유명해 지고 나서는 대우전자 물건이 좀 괜찮으리라고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좋다고 생각을 해주니까 정말로 우리 물건의 품질도 올라갑니다. 이것을 피그맬리온 이펙트(Pigmalion Effect)고 하는데 어떤 회사의 이미지가 생기면 그 회사가 그 이미지에 맞춰서 변화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을 할 때에는 '물건을 잘 만드니까 이미지가 좋아지겠지'라고 생각을 하지만 두 가 지 요소가 시너지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제시장에서 한국기업이 마쓰시타와 경쟁을 해서 돈을 많이 빌릴 수 있어야 한국기업이 신용도가 좋은 것입니다. 우 선 대우전자의 신용도는 대우전자가 탱크주의를 했건, 멀티미디어 기술을 개발하건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대우전자가 잘 될 것 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점입니다. 시각을 크게 가지면 하나의 업종, 또 한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대우전자는 이자 0.25%의 전환사채를 빌릴 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이자가 2%, 2.5% 정도 아니면 사채를 발행할 수 가 없습니다. 대우전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대한민국 경제만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런 이유로 대우전자 가 이자를 더 물어야 됩니다. 기업의 신용도는 개별 기업만이 잘 한다고 해서 변화시킬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의 금융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는 정부의 금융규제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아무리 대우전자·삼성 전자·LG전자가 잘 돼도 상관없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대한민국을 보고 빌려주는 것이지 기업 보고 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한 기업의 경쟁력, 특히 우리나라 같은 특수상황의 기업경쟁력은 개체 기업만의 노력 가지고는 힘듭니다. 대우만 잘하고 경쟁업체인 삼성과 LG가 못한다고 하면 외국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대우도 언젠가는 다른 경쟁업체들처럼 잘못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개별기업의 신용 못지않게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등의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두드러져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수상도 기업 못지않은 활발한 경제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 다. 지난번에 존 메이저 영국 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제일 처음 한 일이 바로 저희 회사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이뻐 서 그런 게 아니라 한 나라의 총리가 장사꾼이 되어서 지난주에 영국과의 투자 건이 잘 성사되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만큼 그들에게 해외 투자자는 자국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인 부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이 되어 있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는 해외 투자유치에 대해서 굉장히 등한히 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투자유치도 각 나라가 경쟁을 합니다. 우리 나라 정부와 은행은 뒷짐지고 앉아서 외국인이 투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외국의 경우는 정부와 은행이 나서서 투자유치에 열 을 올리고 있습니다. 과장이 섞였을지 모르겠지만 공장부지는 물론이고 자금대출까지 빈 몸만 들고 나가면 정부이건 은행이건 나서 서 일을 해줍니다. 실제 계약은 안됐지만 프랑스의 유명한 톰슨 회사를 저희가 인수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전자통신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회사인데 그 회사의 빚이 17조 원입니다. 그 17조 원은 손해가 엄청나서 17조 원이 된 것이 아니고 그 빚에는 각종 투자 비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6조 원 정도의 가격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우리가 돈이 없어서 빚을 내야 하니까 그 6조 원 은 천천히 우리가 갚겠다, 그 대신에 돈을 안 주고 회사를 인수하면 섭섭하니까 1프랑만 내겠다고 했었습니다. 결국 프랑스 언론이 자존심이 무너진다며 극구 반대를 해서 결렬됐지만 어쨌든 지금 세계는 해외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것이 가 장 경제적이고 실리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해외기업 투자유치는 너무 소극적이고 아직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최근 경제적인 이슈를 보면 한국경제가 지금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경쟁력이 약해졌다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 1, 2년 전에 비해서 객관적인 상황이 나빠진 것은 아닙니다. 기계가 없어진 것도 기술이 없어진 것도, 인력이 없어진 것도 아닙니 다. 오히려 이런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시각들이 금융 크라이시스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융거래는 '제로섬 게임'의 원칙이 지켜지는 것입니다. 지금 금융 크라이시스가 일어나면 우리나라는 손해를 볼 수밖 에 없고 외국의 투자자만 돈을 벌게 됩니다. 주식시장이 동결되면 모든 경제가 비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선량한 투자자가 손해를 보게 되는 반면에 돈을 가진 투자자는 이익을 보게 됩니다. 저는 지금 세계시장의 외환거래가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많은 경제여파를 몰고 온 한보의 빚이 약 5조 원 가량 됩니다. 한보 부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제 대기업들도 부도가 난다고 불안해하지만 경영을 못하면 부도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어쨌든 한보에 1조 원 가량을 빌려준 제일은행이 가장 큰 타격 을 받게 됐는데 실제 제일은행의 여신규모가 약 60조 원 가량입니다. 쉽게 말해 제일은행이 한보에게 빌려줬다가 받지 못하는 금액이 60분의 1정도라는 겁니다. 12%의 금리상황에서 1년 정도의 이자를 안 받았다 생각하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 또 나머지 4조 원은 기계와 공장 등 어쨌든 우리나라 안에 남아 있습니다. 기계도 있고 직원도 있고 건물도 있습니다. 실제 경영자만 바꾼다면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데 있는데 많은 국민들이 이제 대기업도 무너지니 우리 경제가 무너질 거라고 지레 짐작하는 면이 많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걱정할 것은 이런 계기로 우리의 대외 이미지가 타격을 받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최근의 국가 이미지 만들기는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프리 삭스라는 하버드대학 교수의 도표를 인용해 보면 앞으로 2025년이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의 150%가 된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102%, 우리가 항상 존경 하는 대만은 72%밖에는 안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객관적인 평가에서 나온 것이고 객관적인 것이란 것은 앞으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비전을 우리 정부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우전자는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20%의 고도성장을 했습니다. 이익을 안 내고 매출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예 전처럼 값싸게 많이 만들어서 팔 수는 있지만 이제는 매출만 늘려서 살아남는 세상이 아닙니다. 매출에 걸맞은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을 다시 제품개발에 투자해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상품이 팔릴 수 있는 그런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경쟁력입니다. 대우전자의 부채비율 300%는 미국기업에 비하면 많은 편이고 한국기업체 치고는 양호한 편입니다.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 은 경영상황이 악화되었을 때 그만큼 회사를 운영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련의 부도사태들은 모두 기업의 방만한 경 영으로 인해 회사가 너무 많은 부채를 떠안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돈을 빌려서라도 매출만 늘리는 그런 경영방식으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과거에 우리나라는 국내시장 보호와 저렴한 인건비로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기업은 항상 성장할 수가 있었습니 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식의 기업운영으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자기자본을 많이 형성하고 건실한 주식운영을 통해서 재무구 조를 튼튼히 해야만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시장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제일 많이 만드는 회사이고 메모리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보이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경기변동에 휩쓸리지 않고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합리적 경영방식의 채택과 업종전문화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 은 우리 기업이 서둘러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있어왔던 업종다양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너무 커져서 세계시장 변화의 영 향이 크게 반영되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주력업종에 전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는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그 분야의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중국사람들이 '우리는 못해'라고 말하는 분야와 일본사람들이 '그런 일들을 우리가 왜 해'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찾아내 야 합니다. 내가 하는 역할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남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내는 창의성이 있어야 합니다. '탱크주의' 가 성공한 이유는 그것이 대단히 기발한 아이디어였기 때문이 아니라 삼성, LG가 생각하고 있던 것을 거꾸로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안돼'라고 피해간 것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국내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알아주는 제품을 만들고 세계 초일류 기업을 건설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런 노력은 한 기업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 국가가 힘을 합칠 때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에 관한 두서없는 강연을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