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교육학과- - 특강 및 행사안내 > 목요특강 공지 : 패션디자인과 삶

저는 강연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특강 요청을 받고 몹시 망설여졌습니다. 그러나 국제무대에 나가 서 활동하는 한국의 디자이너 진태옥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이 무엇일까 생각해서 그에 답해 주듯이 제 얘기를 풀어 나가 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패션 디자인 외길을 걸어 왔는데, 제가 어떠한 계기로 이 패션 디자인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참 옛날 이야기지요. 제가 시작할 때는 한국에 패션 디자이너라는 용어조차 없었으니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멋내기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지금은 전기다리미가 있어서 편리하게 생활합니다만, 제2차 세계대전중 에 제가 태어났는데 그때는 숯불을 피워서 다림질을 하는 그런 시대였어요. 그래서 주름치마를 매일 다릴 수가 없으니까 온돌방에다 신문지나 한지를 깔고 스커트 주름을 잡고 물칠을 해서 그 위에 요를 깔고 그 주름이 흩어질까 봐 꼿꼿이 누워 서 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그 주름 스커트를 입고 나갈 때 저는 너무 기분이 좋은 거지요. 그리고 재봉상자라는 것이 있었는데, 거기에 자투리 천을 모아서 핀 쿠션이라든지 골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만들었고, 열 살 때는 단오 저고리를 제가 만들어 입었어요. 옛날에 버선 기우는 것도 그 땀 수가 틀리지 않고 아주 섬세해야 되는데 제가 열 살 때 올케들이 못하게 하는 것을 밤에 몰래 해서 그 이튿날 탁 내놓으면 올케들이나 주변의 어른들이 깜짝 놀래요. 어른이 한 것이나 진배없이 야무지게 했다고 칭찬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때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미도파 앞 명동 골목의 양장점 쇼윈도마다 다니면서 스케치를 해서 집에서 옷을 만들어 입었어요. 그러니까 결국 제 성장과정에서 이 옷에 대한 관심은 늘 있었고, 그런 기질을 타고났던 것 같아요. 앞으로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이래요. 지금 종로에 있는 노라노 양장점의 쇼윈도를 지 나려니까 나일론 감에 스카이블루 물방울무늬가 있는 옷감이 걸려 있는데 그 감이 너무 제 마음을 끌어요. 한참을 쳐다보 다가 안으로 들어갔어요. 당시 미국에서 갓 돌아오신 노라노 선생님은 눈에 인조 속눈썹을 잔뜩 붙이고 서 계시는데 너무 멋있었어요. 그때 제가 그만 반해 가지고 나도 저런 디자이너가 꼭 되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그 분한테 디자이너가 되려 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여쭤 보니까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내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은 이 분한테 옷 을 한 벌 맞추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푸른 물방울무늬 나일론 원피스를 한 벌 맞췄어요. 그때 세 번이나 피팅을 거쳐 그 옷을 찾아서 집으로 가는데 빨리 보고 싶은 생각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사실 저는 오늘 국민대학을 오면서 감 개무량했는데 그 당시 저의 집도 정릉이었어요. 30분에 한 대씩 오는 버스를 타고 아리랑고개를 지나다녔는데 마음이 너무 급해서 그냥 집까지 걸어와서 그 박스를 얼른 끌러 가지고 원피스를 제가 다시 다 뜯었어요. 그 비싸게 맞춘 옷을 다 뜯어 서 종이에다 패턴을 그렸어요. 그리고 밤에 그것을 다 박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열정이 대단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나는 꼭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다졌고, 결혼 후 두 딸의 양육에서 조금 벗어나면서부터 정식으로 패션공부를 시 작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 패션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히 옷을 만든다는 것에다 내가 패션이라는 것 을 가미하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는 디자이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말하자면 미래 디자이너 로서의 청사진을 만든 것이지요. 그때 제 나이가 28살인가 그랬는데, 5년 후에는 내가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또 40세가 되 면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50세가 되면 디자이너로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되겠다고 하는 것을 전부 노트에 썼습니다. 저희 집이 화재를 당해서 그 그림이 없어졌습니다마는 그때 제가 60세가 넘은 이후의 저의 모습을 그렸는데, 그 그림에 세 계적인 디자이너라고 썼습니다. 제가 여러분들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꿈을 구체화시켜 보라는 겁니다. 학문적으로 나가 든 또 디자이너가 되든 젊은이들에게는 큰 꿈이 있을 것이고, 그 꿈에 대한 청사진을 5년 간격으로 만들어 놓으면 결국 여 러분들은 그 고지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저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성경보고 설교 테이프를 들으면서 제 나름대로 아침 예배를 봅니다. 그리고는 회사에 나가서 회사경영과 관계된 사무적인 일들을 처리하고, 의사가 인턴들을 데리고 순회하는 것처럼 어시스턴트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디자인 작업과 관련된 지시를 합니다. 그리고 저는 2주에 한 번 정도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동대문시장에 나가는데, 시장 사람들이 깜짝 놀라지요. 그리고 모든 일을 다 끝낸 다음에 디자인으로 들어갑니다. 디자이너가 사실은 낮에는 여러 가지 산만한 상황 때문에 디자인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희 디자인실은 출근 시간은 있어도 퇴근 시간은 없어요. 그렇게 하루 일과를 보내고 디자이너들은 퇴근을 하고 저는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또 집에 가서도 일을 해요. 디자이너들에게는 24시간을 쪼개서 생활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닙니다. 컬렉션 작업은 3개월 전 내지는 4개월 전부터, 그러니까 쇼가 끝나면 바로 섬유 디자인 또 모티브, 프린트 등 여러 가지 작업들을 정리하고 컬러 스토리, 디자인 개념도 정하고 그 다음에 디자인을 만들어서 작업 보드를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자꾸 변화가 생겨요. 디자이너는 여행사에서 디자이너 여행 스케줄은 안 잡겠다고 할 정도로 그렇게 변덕이 많습니다. 본격적으로는 2개월 동안 컬렉션을 준비하는데, 일주일 내지 열흘은 디자이너들하고 다 같이 밤샘을 하지요. 제 딸도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는데 지난번에 컬렉션 발표를 했습니다. 자기가 컬렉션 발표를 하겠다고 선언을 해놓고는 자기방 커튼을 딱 닫아 버렸어요. 제가 자꾸 얘기하면 영향을 받을까 봐 '진 선생님은 출입금지' 이렇게 썼더군요. 저도 발표회를 보면서 정말 진태옥이 묻어 나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그런 흔적은 없고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어서 디자이너 노승은으로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나간 지 지금 한 5년 되었습니다. 국제무대에 나가려면 여러 가지 자료와 정보를 얻어야 되고 또 현장감도 필요하기 때문에 파리에 자주 가는데, 그때마다 의상 박물관을 꼭 가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의상 박물관에서 자크 파트의 작품전을 감동적으로 보고 나오는데, 한쪽에서 아이들 목소리가 자글자글 나서 프랑스 어린이들은 어떠한 눈초리를 가지고 보는지 굉장히 궁금해서 소리나는 데로 쫓아가서 봤는데 저는 너무 놀랐어요. 다섯 살, 여섯 살 먹은 아이들이 한 30명 와 있는데 인형을 갖다 놓고 피팅을 해요. 그것을 보는 순간 너무 쇼크를 받았고, 심지어 제가 파리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이 과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보는 것이 모두 미술품이고 또 부모들이 디자이너로서 클 수 있도록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주는 환경 속에서 자라는데, 지나치게 표현을 하면 척박한 환경 속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살아 온 내가 과연 이 아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제 스스로에 대해 너무 실망을 했었어요. 그러나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것이 저의 꿈이었기 때문에 꼭 성공을 하느냐 안하느냐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 청사진을 한 번 이루어 보는 데 의미를 두기로 하고 파리로 진출했습니다만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란 그들과의 게임이 무척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지금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습니까! 다만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 환경을 흡수하느냐가 문제지요. 꼭 패션 컬렉션이라든지 의상 전시회뿐만 아니라 모든 문화, 전통, 예술을 전부 다 흡수해야 돼요. 여행도 중요하고 모든 사물을 눈으로 보고 다 담아 두어 이것을 자기 속에서 여과해 작품으로 표현해야 됩니다. 그림, 음악, 전시 하여튼 모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을 다 느껴 보세요. 강의가 없을 때 물론 카페 가서 앉아 있는 것도 참 중요한데, 그냥 무심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듣고 차를 한 잔 마시더라도 이것을 앞으로 내가 하는 작품에 활용해야겠다는 목적을 두고 해보세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너무 경직된 생활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반문하실지 모르지만 사소한 일도 자기가 하고 있는 일과 연관을 지어 목적을 가지고 한다면 가치가 있고 더욱 즐거울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 사랑의 대상을 꼭 만드세요. 그것은 디자인을 위한 굉장한 자원도 될 수 있고, 여러분들의 인생을 풍요롭게 할 겁니다. 정말 자기 자신을 내던지고 사랑해 보세요. 그렇게 사랑한 사람만이 패션도 그렇게 헌신적으로 사랑할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대상을 24시간 동안 생각하는 것처럼 패션을 사랑해야만 패션에서 무언가를 이룰 수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는 젊음을 흡수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떻게 사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저는 요즈음 이 나이에도 토요일이면〈인기가요 20〉을 보러 집에 일찍 들어갑니다. 또한 요즘 소설《아버지》,《혼불》을 읽고 있습니다. 요즘 히트를 쳤다고 하는 소설, 영화, 음악을 이해가 가거나 안 가거나 모두 읽고 보고 들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들, 흐름에 뒤떨어집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감성을 가지고 현대를 디자인한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얘기가 안 되지요. 여기 남학생들 중에 머리 맨 사람이 없어요? 귀고리 한 사람은 없어요?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튀는 행위! 튀는 멋! 그것도 한때를 굉장히 풍요롭게 만드는 거예요. 요전에 저희 회사 남자 디자이너가 귀고리를 네 개나 하고 왔길래 이유를 물어봤더니 답변하기를 귀고리 하나를 한 달 하고 다니니까 너무 지루해서 두 개를 했더니 2주일은 견디겠는데 또 너무 지루해서 세 개, 네 개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귀를 다 귀고리로 채우려면 2년은 걸리겠네, 그랬더니 자기는 지루하면 그렇게 변신하겠다더군요. 왜냐하면 디자이너는 새로운 것에 자꾸 도전을 해야지 지루하면 안 되거든요. 또한 디자이너는 액티브해야 돼요. 우리 디자인실 사람들은 여름에는 수상스키 타고 겨울에는 스키장에 단체로 자주 갑니다. 액션을 취하는 과정에서 생긴 열기가 결국은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파워로 이어지는 겁니다. 저는 지금 30년 넘게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저의 세포의 어느 일부분을 잘라서 분석을 해보면 아마 패션일 거예요. 또한 저의 생각, 저의 사상, 저의 인생 전체 어느 한 부분을 도려내서 분석을 해봐도 그것 역시 패션이에요. 그런데 패션에도 여러 가지 길이 있지 않습니까? 다시 말하면 디자이너로서 돈을 버느냐, 작품에 승부를 거는 디자이너가 되느냐 그런 얘기인데, 마지막 눈을 감을 때 자존심 있는 패션인으로서 죽는 것이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결국은 작품에다 모든 걸 걸기로 결단을 내렸지요. 얼마 전에 어떤 기자가 투우사가 마지막 칼을 투우에다 탁 꽂아서 결국 이겼을 때와 같은 그런 결정적인 경험을 했느냐고 저한테 질문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 경험을 얘기했습니다. 제가 파리에서 1회 쇼를 끝내고 모로코에 있는 마라캐쉬로 여행을 떠나서 그 다음날 아침에 호텔에서《헤럴드 트리뷴》지(誌)를 보는데 내 옷이 거기에 보도가 되었어요. 패션을 굉장히 신랄하게 비판하는 기자가 모모도, 장 폴 골티에, 로메오 질리, 진태옥, 콤 데 가르송 이 다섯 디자이너 얘기로 그 신문의 상단을 다 메웠습니다. 세계적인 기자가 평가를 내린 것을 본 그 순간은 정말 제 일생에서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었어요. 그런가 하면 의욕이 앞서거나 단발적인 효과를 시도했다가 후회한 경우도 있지요. 제가 솔직하게 여러분들에게 고백하면, 제가 처음에 파리에 나갔을 때 기자들이 디자이너의 주제가 작품에 잘 표현이 됐다고 칭찬하며 굉장히 커리어가 있는 디자이너로 추어 주었어요. 그런데 제가 중간에 흔들렸어요. 왜냐면 한국에서는 제가 잘하는 디자이너라고 생각을 했는데, 쇼가 끝나서 1등은 장 폴 골티에, 2등은 누구 이렇게 순위가 매겨질 때 진태옥은 등수 속에도 못 드는 거예요.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나도 옷에다가 멋을 부렸어요. 장 폴 골티에가 되려고도 노력을 했고 또 비비안 웨스트우드도 되어 보려고 노력했던 때가 있었어요. 파리에서 남성복 두 번째, 여성복 여덟 번째인 발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내 자신을 찾기 위해서 모든 정보를 차단했어요. 나는 다른 누구가 아닌 나 자신이 되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이 모든 불순물들을 다 뽑아내는 데 한 달 걸렸어요. 작품 가운데는 자기 인생의 부분들이 표현되지요. 작품이란 디자이너의 언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내가 무엇인가를 얘기하는, 즉 나의 메시지가 없는 컬렉션은 국제무대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추구했던 것, 제가 이때까지 경험했던 것, 제가 이때까지 눈으로 봤던 것, 손으로 만졌던 것 이런 것들이 농축되어 작품에 표현되도록, 또 그것이 오차없이 그들에게 전달되고 느낌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는 우리 수출시장에서 패션의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고부가가치 수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의 첨병은 패션입니다. 패션이 독창적이라고 인정을 받고 성공을 해서 우리나라가 패션국으로 알려지면 1달러짜리 스카프에 10달러를 매겨도 인정을 받습니다. 이렇게 패션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놓으면 그 외에 자동차라든지 또 가전제품이라든지 여러 가지 제품들이 동시에 인정을 받게 됩니다. 지난번에 프랑스의 톰슨하고 우리나라의 대우하고 문제가 있었던 것 다 아시지요? 톰슨이 거절하는 이유가 싸구려를 만드는 회사에서 어떻게 최첨단의 감각적인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결국 이제는 싸구려를 해서 될 때가 아니에요. 인건비 문제, 환경문제 그 외 여타 지불하는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고부가가치를 추구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그 사명은 여러분들이 지고 있는 거예요. 제가 지금 파리에서 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이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에요. 몇십억 적자이지만 저는 우리나라 패션을 외국에 투자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면 이 투자에 대한 이익은 여러분들이 내주셔야 돼요. 여러분들이 이런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신다면 분명 우리 메이드 인 코리아가 가격을 높게 책정해도 아무런 이의가 없는 그런 시대가 분명히 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