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교육학과- - 특강 및 행사안내 > 목요특강 공지 : 한국인이 만든 일본문화

금년(1997년)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우리 민족의 문화재를 인식하고 잘 보호해서 후손에 남기자는 취지 의 문화유산의 해입니다. 그러나 한국에만 우리의 훌륭한 문화재가 있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일본에 더 많이 있습니다. 일 제하에 일본이 가져간 문화재도 있지만 일찍이 고대 우리 조상들이 일본을 개척하면서 일본에서 만든 문화재들, 또는 신라, 백제, 고구려 시대에 당시 고대 한국인들이 만든 것을 일본에 전수하기 위해 보내 주었던 것, 특히 불교에 관계된 것이 많 이 있습니다. 서기 538년 백제 성왕은 "불교는 모든 법의 으뜸"이라는 말씀과 함께 백제의 사신을 보내 일본에 불교를 전 했습니다. 그 후 백제 개로왕 때 대신이었던 목만치의 증손자인 소가노 이나메라는 사람이 백제에서 보내 준 불상을 가지 고 자기 집에 향원사라는 절을 세움으로써 불교 전파에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물론 그 이전인 서기 4세기에 한국으로부터 최초의 문자가 일본에 전해집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왕인 박사 가 천자문과 논어를 가지고 일본 왕실에 가서 왕자들을 가르쳤습니다. 일본에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흡사 우리가 삼국 시 대에 이두로 문서를 쓰고 향찰로서 향가를 지었듯이, 일본도 그렇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시 왕인 박사는 일본에 한 자를 가지고 가서 글자를 가르친 것이지요. 또한 왕인은 일본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와카(和歌)를 제일 먼저 쓰신 분입니 다. 제가 그것을 최근에 규명해서 문학잡지《현대문학》(1997, 2월호)에 발표했습니다마는, 서기 905년에 일본의 시가학자 인 기노츠 라유키가 왕명에 의해서 편찬한《고킨슈》에 "왕인 박사가 지은 시가 일본의 와카(和歌)로서 인간 세상에서 제 일 먼저 쓴 시" 라고 하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 시는 왕인 박사가 가르친 인덕왕자가 왕에 등극하도록 천거하는 시였는데, 번역을 한다면 "남파진(오사카)에 피는구나, 이 꽃은. 겨울잠 자고 지금이 봄이라고 피는구나, 이 꽃은" 이라는 뜻입니다. 현재 일본 국문학계에서는 이 시에 관해 논의하지 않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 년 전까지는 좀 논의되다가 중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앞으로 젊은 여러분들이 연구해서 논의를 일으켜야만 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일본 여행 중 나라(奈良)라는 고장에 다녀온 분이 있을 줄 압니다. 나라는 일본 불교문화의 중 심지인데, 그곳의 법륭사, 일본말로 '호류지'라는 절에 '백제관음'이라고 하는 불상이 있습니다. 2미터 28센티미터의 목조 불상인데 그 형상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일본의 많은 학자와 수필가들이 백제관음을 찬양하는 글을 써 왔고, 목조 조각 예술의 최고의 표현이라고 찬양한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 앞에 서면 언제나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넋을 잃고 바라보 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 고대 한국인들이 정말 훌륭한 솜씨를 가진 세계적인 조각가였구나 하는 감동을 받곤 합니다. 그런데 이 백제관음이 한국에서 왔다는 표시를 전혀 해놓지 않았습니다. 일본의《원록제당불체수량기》등 고서 에 보면 엄연히 백제에서 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당시 명칭은 '허공장보살'입니다. 그 '백제관음'을 일본이 금년(1997 )에 '일본의 해' 행사를 위해 6주일 동안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보냅니다. 금년이 한국 문화유산의 해인 만큼, 사실은 이 것을 우리나라에 모셔 와서 6주일, 아니 단 엿새 동안만이라도 보여줘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섭섭함을 저는 느끼고 있습니 다. 아울러 저는 이제부터 여러분 같은 지성적인 젊은이들과 정신적 교류를 하면서 한국 문화재 하나하나의 현주소를 찾아 주는 작업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싶습니다. 백제관음뿐이 아닙니다. 나라의 법륭사에는 우리나라 역사책에도 한 두어 줄 나와 있는 담징의 금당벽화가 있 었습니다. 담징은 고구려 스님으로, 서기 61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셨던 분입니다. 담징의 금당벽화를 우리는 보통 탱화 한 장으로 알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법륭사의 금당, 그러니까 일본에서 금당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찰의 대웅전이나 극락전에 해당하는 것인데, 이 금당의 사방 벽에 모두 열두 면의 탱화가 있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훌륭한 탱화들인데, 이 것이 아깝게도 1947년 일본의 화가들이 모사(模寫)하는 작업을 하다가 불이 나서 탔지요. 탄 것을 거둬서 법륭사 창고에 보관하고 있고, 다행히도 타지 않은 조그마한 천녀 그림 등은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명치시대에 일본 학자들 중에는 이것을 담징이 그리지 않았다고 하는 이론을 제기해서 그 논쟁이 계속 된 일이 있었습니다. 담징이 610년에 일본에 건너갔는데 617년에 불이 났다는 둥 엉뚱한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법륭사가 617년에 불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 한 학자에 의해서 입증이 됩니다. 이 법륭사를 지을 때 사용한 자 〔尺〕를 '고마샤쿠'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고구려의 자를 말합니다. 일본에서는 고구려를 '고마'라고 부르고 통일신 라 이후의 고려는 '고라이'라고 합니다. 법륭사가 고구려 시대의 자로 지었다는 것이 입증됨으로써 법륭사가 617년에 불이 났다고 하는 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한 일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도 여러분들이 공부를 해서 논의를 일으키면 좋지 않 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법륭사에는 백제에서 보낸 구세관음상(救世觀音像)과 석가삼존상(釋迦三尊像)이라는 불상도 있습니다. 석가삼 존상은 서기 6세기경에 한국인 지리불사가 만든 훌륭한 국보 불상입니다. 그뿐 아니라 법륭사라는 건물 자체도 고대 백제 인들이 만든 절입니다. 그에 관한 옛기록들을 가지고 제가 현재 규명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라에는 또 동대사라는 절이 있는데, 이 절에 가면 높이 16미터 19센티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금동불상이 있습니다. '비로자나대불'이라는 불상입니다. 이것도 또한 처음에 국마려라는 한국인이 만들었다고 하는 기록이《동대사요 록》에 나오고, 또 최근에는 제가 쿠로카와 마요리라는 도쿄 대학 교수가 1867년에 쓴 근세의 기록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 동대사를 지은 사람도 한국인이고 동대사를 창건한 성인들도 한국인들입니다. 여러분들 혹시 행기 큰스님 에 대해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작년에 그 분의 발자취를 연구해서 쓴 책(《행기 큰스님》, 자유문학사)도 있습니 다만, 그 분은 일본 최초의 대승정이 된 분인데, 그 행기 큰스님이 동대사를 창건한 성인이라는 기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비로자나대불에도 역시 제작자의 표시가 없어요. 당연히 한국인 국마려가 만들었다고 표시해야지요. 세계 각국의 박물관을 다녀봤습니다마는 어떤 나라든지 그곳 박물관의 소장·전시품에는 반드시 '이것은 이집트에서 온 것 이다, 저것은 영국에서 언제 만든 것이다' 라는 식의 국적 표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재에는 그 어떤 것에도 국적 표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것도 앞으로 양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 특히 한국 문화재 관리 당국과 정부 관련 부처에서 문제를 제기해 국적 표시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아까 향찰 얘기도 했지요. 시를 읽거나 쓸 때는 향찰이라고 하고, 문서를 기록할 때는 이두라고 합니다만, 한 글이 나오기 전에 우리가 한자를 차용해서 썼던 글자들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나라(奈良)는 한국 나라라는 뜻입니다. 그것 은 일본의 명치시대에 저명한 마츠오카 시즈오 교수가 쓴 고어사전에도 나옵니다. 한글로 '나라' 라고 괄호를 치고 달아 놓았습니다. 나라를 지배했던 한국인들이 붙인 이름이 나라예요. 그러면 어째서 나라라고 했을까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 적어도 4세기 이후에 나라와 오오사카는 백제인들이 지배한 지역이고, 교토는 신라인과 고구려인들이 지배한 지역이었습 니다. 이 당시에는 일본열도 전부가 일본이 아니고 왜나라였던 서부 지역이 일본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고대의 훌 륭한 문화를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조상들이 각기 지배체제를 이루었던 것이지요. 그와 같은 사실은 일본의 저명한 현대 역사학자 세키 아키라 교수가 쓴 30년 전 논문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서기 6세기 반이 되면 일본 본토에 살던 선주민들도 분명히 글자를 쓸 수 있었을 텐데, 조정의 고관들은 어째서 다 한국인들이었느냐?"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일본 학자의 논문을 대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조정을 거느리는 왕이 한국인이고 그 조정의 신하들이 다 한국인이라는 걸 말 합니다. 교토에는 관륭사라는 절이 있어요. 그 관륭사에 보관되고 있는 아름다운 신라 불상으로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있는데, 일본 국보 1호(1951년 6월 9일 국보 1호 지정)입니다. 일본 학자 하야시야 다츠사브로 교수는 그의 한 논문에서 이 불상 때문에 관륭사가 밥을 먹고산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년 전에 일본에 처음 갔을 때 저는 이 반가사유상을 보고 일 본 사람이 이렇게 훌륭한 조각을 했구나 하고 놀랬어요. 나중에 제가 공부를 하다 보니 6세기 말에 신라에서 진평왕이 보내 주신 거예요. 국적을 안 써 놓으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지요.《부상략기》라는 고대 불교 역사책을 찾아보면 분명히 나옵니다. 그것을 모시고 절을 지은 사람은 진하승이라는 신라 사람입니다. 지금 그 절이 있는 곳이 우수마사라는 곳인데, 교토의 서 북쪽에 있습니다. 그 당시 일본 조정의 장상인 재무장관을 한 진하승이라는 사람의 가문이 교토를 개척했습니다. 그 일대의 주민을 거느리면서 신라의 농경법을 가르치고 베 짜는 법, 누에 치는 법 등을 가르친 겁니다. 그들은 자기 가족의 절로서 광륭사를 세웠습니다. 근년에 와서 그 절에 연혁비를 세워 놓았는데, 진하승이 갑자기 중국인이라는 둥, 진시황의 후예라는 둥 합니다. 진시황은 진씨가 아니고 영씨지요. 그렇듯 일본에서는 한국 고대 문화재들의 국적을 숨기고 있습니다. 저명한 야나기 무네요시 교수는 "일본의 대표적인 국보 문화재들은 다 한국인이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조상이 이렇게 훌륭하다는 것을 알아 가게 되니, 저의 일본에서의 하루하루는 감동의 나날이었습니다. 밤 에 심야버스를 타고 나라나 교토나 오사카의 사찰을 찾아다니면서 조사를 하고, 그 지역 대학 도서관이나 또는 문화연구소 를 찾아가서 관계자들을 만나 옛날 전적을 찾아내거나 고고학적 답사를 하면서 입증해 낼 때마다 기뻐서 저 혼자 가슴이 울 렁거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좋은 자료를 찾아냈을 때 비록 많은 돈을 주고 구입하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었 습니다. 일본 강단에서 한일 관계사 강의도 했는데, 일본 학생들이 이에 대해 수긍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국 한국이라는 나라가 없었으면 일본 문화는 일찍이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일본 문화의 바탕은 한국 문화였 고, 그 80% 정도는 불교 문화입니다. 나머지 약 20%도 역시 한국을 통한 유교 문화입니다. 일본의 저명한 학자들 중에 왕인 박사를 일본 문화의 은인이라고 논술한 학자가 많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최초의 한시집인《가이후소》 서문에 왕인 박사는 한국에서 문화를 일본으로 가져온 은인이며, 이 분으로 인해 문화가 생겨났다고 하는 일본의 고대 한학자들이 쓴 기록이 나 옵니다. 그 밖에 여러 고대 전적의 서문에 왕인 박사가 나옵니다. 일본은 한국의 문화가 가지 않았다면 언제 개화되었을지 모릅니다. 지금부터 적어도 백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황실에서는 한국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일본 황실에서 모시는 신이 한신(韓神)과 원신(園神)이었는데, 한신은 백제신이고 원신은 신라신입니다. 이것은 고대 기록에도 나옵니다만, 도쿄 대학의 구메 구니다케 교수가 1891년 "신도는 제천의 고속"이라는 논문을 써서 도쿄 대학의 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있는 역사학 잡지에 발표해 일본 천지를 발칵 뒤집어 놓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 천황들이 한국신을 제사 지내고 있다는 거지요. 그 제사 지내는 방법은 부여의 영고에서 고구려의 동맹으로 이어지는 고대 우리 조상들의 제천의식과 같습니다. 가을에 곡식 이 익으면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북 치고 장구 치며 말 타고 활 쏘고 놀았던 것입니다. 이것은 진한, 변한, 마한으로 내려 옵니다. 이와 같은 제사를 지내고 있으니까 일본의 왕들은 결국 한국인이라는 겁니다. 제가 이 제사를 지내는 상황을 노래한 고대 시를 찾아냈어요. 제사를 지내는 동안 천황이 신전 앞에 앉아 있고, 제사를 주관하는 제신장이 무명을 어깨에다 걸치고 서 '우리 한국의 신은 한(韓)을 모셔 오너라' 라고 말하지요. 이것은 일종의 축문이에요. 한(韓)은 한국의 나라 한자입니다. 그 다음에 '팔엽반을 손에다 쥐어잡고 우리 한국의 신도 한을 모셔 오너라. 오게 아지메', 이런 축문은 향찰로 쓴 것으로 우 리나라 말이에요. 글자가 일본 글로 읽히는 게 아니에요. '오게 아지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건 그 당시의 신라어로 '아 지메'는 아주머니의 뜻입니다. 한국의 여신을 부르는 대목이지요. 제가 이것을 찾아냈는데, 결국 구메 구니다케 교수도 이걸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 분이 이 사실을 터뜨리니까 일본의 국수주의자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맹질타를 해 대는 바 람에 그는 도쿄 대학에서 물러났습니다. 학문이란 진실을 밝히는 것이고 역사는 증거를 밝히는 것이지요. 이를테면 제가 덮어놓고 '이것은 우리 것이다' 라고 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역사를 규명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문헌, 고대의 기록에 의해서 입증하는 방 법이고, 또 하나는 금석문과 땅속에서 파낸 고대 유물에 의한 고고학적 입증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일본 나라에서 백제대사 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5대 일간지들이 교수 및 나라 국립문화재 연 구소 연구팀들의 증언 내용과 함께 전면 기사로 낼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기록으로는《일본서기》에 "고대 서명 천황이 나 라의 백제천 서쪽 백성들은 백제대궁을 짓고 백제천 동쪽의 백성들은 백제대사를 지으라고 명령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문 헌적으로는 나와 있던 것이지만, 백제대사의 터가 발견되어 고고학적으로 입증돼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을 파 면 한국이 나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내용을 계속 연구해서 일본 학회에 논의를 일으켜야 합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대체로 서기 4세기부터 10세기 경까지 약 600년간 한국인 왕들이 일본의 나라를 지 배했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인의 피를 받은 왕들 중에서 환무천황(재위 781∼806)의 어머니는 백제의 귀족 화을계공의 딸인 화씨입니다. 그런데 환무천황이 한국 관계, 즉 '한국과 일본은 동족'이라는 것과 관련된 일체의 문헌 을 불사른 왕이에요. 고대의《신황정통기》에 그러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는 왜 한일 동족 관계 기록을 불 태워 버렸을까요? 이를테면 미국 역사의 '보스턴 티파티 사건'과 비슷한 맥락이지요. 조지 워싱턴이 보스턴항에서 영국 배 를 불질러 버리면서 결국 모국과 결별해서 독립을 쟁취했듯이, 한국인 왕이 지배하는 일본에 대해서 모국(母國)인 한국의 간섭이 계속되는 데 대한 반발이었던 것이지요. 결국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차츰 독립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일본 문화양식을 보면 9세기가 지나고 10세기가 지 나면서부터 일본색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즉 우리 한국은 고대 4세기 이후 10세기까지 완전한 의미에서 우리 문화를 일본에 전수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의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 그리고 현재에 있어서의 그 관계를 대비해 볼 때, 만감이 교차하면서 다 시금 우리의 위치를 생각해 보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되묻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