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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가 지금 너무나 심각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이 문제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더구나 앞으로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이 과연 이 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저는 솔직히 의심을 갖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20세기 후반 고르바초프는 20세기의 환경을 많이 거론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 강연했던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현재와 같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고,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하고 많이 폐기한다면, 이 지구촌은 앞으로 3∼40년 후에는 인간이 살기 힘든 환경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시간부터 주체적인 실천과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특히 남아 있 는 20세기 몇 년 동안에 우리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 으면, 21세기는 우리가 바라는 그런 21세기는 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인 간이 진 가장 큰 부채는 우리 인간이 자연으로부터진 부채다, 우리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진 부채를 깊이 명심하지 않으면 우리 인간은 살아 남기 힘들 것이다, 이런 얘기로 그 사람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스티븐 호킹이 2년 전 일본에서 강연을 가졌을 때, 한 학자가 이 우주에 우리와 같은 외계인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이 우주 공간에는 우리와 같은 외계인이 여러군데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학자가 물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왜 우리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느냐 고 했습니다. 그 때 호킹의 답변은 우리 인간이나 외계인이 과학기술이 발 달해서 다른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되기 전에, 그 과학기술 때문에 인간이나 그 생물이 존재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 으로 영원히 우리 인간과 외계인의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하 면서, 결론을 21세기는 인간과 공해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위 두 사람이 환경전문가는 아니지만, 둘의 결론은 우리가 지금처럼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고 버리는 그런 사회가 계속 지속될 수 없다는 경고로 받아 들여집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제가 대학을 다닐 때의 환경과 지금의 환경이 불과 한 세대도 안 되지만 굉장히 많이 변했습니다. 그것도 부정적으로 변한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환경은 곧 생명입니다.
그러나 이익을 중시함으로써 생명이 무시되어 가고 있습니다. 돈을 중시하는 사회일수록 환경은 더욱 나빠져 갑니다. 일본의 직장여성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이 지구의 온난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유럽국민들의 80%는 환경파괴를 들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과 정부는 자각하지 못하고 있어요. 우리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공기, 물, 땅 이 인간으로 인해 오염되어 인간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 말입니다.
25년 전 수영할 수 있었고 물장구칠 수 있었던 한강이 현재는 쓰레깃더미가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또 30년 전 우리나라의 하늘은 정말 푸르렀습니다. 지금 이 가을철의 하늘은 특히 더 그랬습니다. 그러나 지금 어떻습니까? 아마 세계에서도 제일 잿빛 하늘에 들어갈 겁니다. 또 남산에 소나무가 있습니까? 우리가 애국가 부를 때 남산 위에 저 소나무하고 부르지만, 남산 소나무의 80%가 죽었습니다.
또 전철이 가끔 불 통되는 것 아시죠? 100년이 가도 끄떡없는 동선이 아황산가스와 산성비로 인해 끊어져서 그렇습니다. 또 매연 뿜는 자동차는 얼마나 늘어났습니까? 농민들이 옛날에는 퇴비를 썼습니다. 이 퇴비는 모든 자연의 순환에 걸맞은 자연비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화학비료를 씁니다. 우리 농민들이 뿌리 는 비료로 인한 토양의 산성화, 이로 인해 미생물이 죽고 비가 오면 강으로 흘러들어 물까지 오염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 1도 올라갔으며, 앞으로 2030년에는 지구의 온도가 1.5 내지 4.5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죠. 30년 전만해도 지구의 환경이 이렇게 심각하게 나빠질 줄은 아무도 생각지않았습니다. 점점 이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기상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구의 온난화를 막기 위해 에너지 사용률을 줄여야 합니다. 에너지 사용률을 줄이기 위해 강제력을 띤 협약을 맺음으로써 지구의 온난화를 막아야 합니 다. 그래서 1992년 브라질의 리우환경회의에서 환경에 대한 리우환경선언을 만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지구 온난화 방지 협약, 생물종 다양성 협약 등 많은 협약이 있습니다.
또한 그린라운드라 해서 지구의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새로운 환경규제로 인한 무역규제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것들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 무지합니다.
사람들은 더 큰 집, 전자제품을 원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자동차산업, 포항제철, 시멘트공업, 철강산업, 석유화학산업 등 이런 기업이 계속 증가하면 협약에 의한 할당량을 맞출 수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환경문제에 대처하지 않는 다면, 우리 경제 또한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한 예를 들면, 일본의 이타이이타이병이라고 들어보셨죠? 중금속이 녹아들어 땅속으로 들어가 농산물에 스며듭니다. 그 농산물을 먹은 사람들은 키도 안 큽니다. 기침을 하니까 그 충격으로 뼈가 부러집니다. 이와 비슷한 병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발표를 하니까 전두환 정권이 즉각 공해병이 아니라고 응수하고 나왔습니 다. 제가 어디 가서 강연을 하려 해도 저를 가택연금시켰습니다. 그러나 그 때 학생들이 관심이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물론 판자촌 데모에 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이런 우리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가 하고 그 당시 학생들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서 의문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환경운동은 한 나라 단위의 운동을 뛰어넘어 전세계적인 운동으로서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환경운동에는 국경 이 없습니다. 또한 우리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공해문제는 내일의 문제가 아닌 바로 오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철학 자체가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정말 참다운 정치는 인 간과 자연의 관계를 정립함으로써 우리와 우리 다음세대를 연결하여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공해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이며,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지에 따 라 21세기가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것에 무엇이 있는지 학교에서 토론하게 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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