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우리 문화에 들어오기 이전에 고유한 토착문화는 어떤 것이 있었겠는가? 전통적으로 조상숭배, 산악숭배 현상들을 들 수 있으며, 토착종교로는 일월성신, 모든 것을 신이라 보는 것이지요. 해와 달과 별, 풍월뇌우라고 해서 바람, 구름, 번개, 비, 이런 것들도 신이라 보고, 또 산하대지, 산과 물과 모든 땅덩이도 신이라 보고, 곰이나 뱀, 호랑이, 독수리 등을 신이라 하고, 영혼불멸, 육체는 가도 혼은 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표현을 합니다. 죽을 때 '돌아가신다'라고. 돌아간다면 어디선가 온 곳이 있겠지요? 또 재미있고 이상한 말이 있습니다. 죽는 것을 '뒈진다'고 하는데, 이건 원래의 모습으로 화(化)한다, 되어진다라는 것으로 현재와는 다른 모습으로 되는 것이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을 무엇으로 생각하느냐 하면 백골로 생각합니다. 뼈를 묻는다는 것을 혼을 묻는 것과 같이 보기에 천지신명이라는 고유한 신념체계가 성립합니다.

그러면 그것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 사람에게 질병도, 기쁨, 고난, 행복도 주고, 즐거우면 복을 주고, 화가 나면 해를 주니까 어떻게 하면 노여움을 사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복을 주게 하는가? 이래서 제사를 지내고, 이는 천명으로부터 복을 받는다는 의미가 있고, 굿을 한다는 것은 천지신명의 노여움을 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푸닥거리라고 해요. 그러면 어디 가서 제사를 지내느냐? 토지신에게는 장독에서 지내고, 천신에게는 제사를 지내는데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지상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라 본 것입니다. 천지가 교통할 수 있는 통로로 본 것입니다. 여러 건국설화에 보면 시조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으로 되어 있는데,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산이기 때문에 산으로 산으로 오르면 인간세상과 천상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본 것이죠.

그러면 이것이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모든 천지신명, 자연이 인간의 행복과 길흉을 지배한다는 토착신앙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토착문화의 개념구조인 것입니다. 이런 것이 불교가 들어오면서 점점 달라져 갑니다. 즉 자연이나 천지신명에 의해 인간의 화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불교는 자기행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자업자득'이라 하는데, 주는 대로 받는 화복이 아니라 자업에 의해서 스스로 얻어지는 것이지 어떤 존재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겁니다. 행위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하고 대상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하고, 이것이 상당히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어떤 것은 행위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으로 보다가 또 어떤 것은 주어지는 것으로 보고, 어떤 때는 너가 잘하면 되는 것이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위기가 닥치면 나는 안 되는구나 합니다.

이런 토착종교의 사회구조와 불교종교의 사회구조가 오늘까지 복합되어서 한국인의 사회구조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것이라는 것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습니다. 불교는 죄와 복이 자기의 행위, 자기의 노력, 자기의 염원, 이런 것들을 어떻게 세우고 행동하느냐에 따른 것이라 봅니다. 이러한 본인의 원과 행, 이게 바로 업인데, 그런 원과 행의 업에 따라서 자업자득이 형성되는데, 인과응보, 윤회전생, 이 모두 자업자득의 인연법을 설명한 것이거든요.

인연법은 범어로서 '쁘라띠띠아'인데, 이 뜻은 '말미암아서 형성되다'로서, 이걸 연기법이라고 줄여서 말합니다. 자기의 염원과 행위에 말미암아서 자기의 행과 불행, 복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염원하는 것이 토착종교에서 염원하는 것과 전연 달라서, 토착종교란 질병과 자연의 재앙을 없애고 늘 건강하고 후세이익을 천지신명께 염원하는 체계인데, 불교는 신체의 건강, 자연의 염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아주 완성된 인격과 염원의 근본적 자유, 그것을 '해탈'이라 해서 어떤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을 염원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현세이익이나 후세이익이 자업자득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보기는 하나, 그 자업자득의 염원체계는 단순히 건강과 부귀공명을 넘어서 모든 속박과 고뇌로부터 완전한 자유인 해탈을 염원하는 것입니다. 해탈해서 더 많은 덕성과 지혜를 얻는데, 그걸 '성불'이라고 해서 부처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부처가 된다면, 더 나아가 중생제도까지 생각하고, 이를 '성취중생'이라 하여 나도 그렇듯이 타인도 해탈과 성불을 이루도록 하는 이타행위, 중생교화, 포교불교를 넓히는 것입니다.

또 더 나아가 중생이 사는 국토를 넓힌다고 하면, 이것을 불국정토 건설이라 합니다. 이렇게 불교는 행, 불행의 원인이 자업자득에 있다고 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격적으로 해탈성불을 하고, 그 다음에 중생을 해탈하도록 중생제도를 하고, 그리고 교화를 해서 이상국토를 건설하는데 그것을 극락세계라 합니다. 극락세계는 좋은 업이 축적되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아미타불이 마흔여덟 가지 원을 세워서 그 공덕을 쌓아서 극락세계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이를 공덕장업이라 합니다. 장업이라는 것은 꾸민다는 뜻으로, 공덕에 의해서 장업이 되는데, 극락세계도 아미타불의 공덕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교의 관념체계입니다.

자연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자연을 만드는 것이 불교입니다. 토속종교는 자연이 인간의 모든 화와 복을 지배하는데, 불교는 인간의 서원과 공덕에 의해서 인간과 자연을 모두 좋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사람을 좋게 만드는 것은 중생교화, 자연을 좋게 만드는 것은 공덕장업인 것입니다.

그러면 토착신앙을 지닌 우리 조상이 불교를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지금 불교의 말은 그래도 쉬우나 그 당시에는 상당히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구려, 백제는 불교 수용에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신라에서는 큰 저항이 있었습니다. 혹자는 신라인은 주체성이 더 강했다, 이런 말을 하는데, 주체성은 고구려가 더 강합니다. 고구려, 백제는 정치적 선진국이 되어서 왕권이 확립이 되어 왕의 의도에 별 반발이 없었지만, 신라는 왕권이 약했던 데다가 왕 중심의 불교 수용이 세력판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것이 불리한 부족들은 반대를 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우리는 불교를 받아들인다는 말의 개념을 쓰는데, 일본인들은 중국이 우리나라에 불교를 하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백제에서 일본으로 간 것에 대해서는 하사가 아니라 증여했다는 묘한 말을 씁니다.

불교 교리가 아무리 깊고 심오해도 실은 우리 민족의 역량만큼만 수용하는 것입니다. 수용되는 과정에 정치적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이차돈에게서 보이는 것입니다. 문화에서도 수용하기 어려운 몇 가지가 있었는데, 예를 들어《삼국사기》에 보면, "지금 승려들을 보면 머리를 깎고, 이상한 의복을 입고, 하는 말이 기괴하여 평범한 진리가 아니니 그대로 두면 후회가 있을까 염려된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당시 불교가 완전히 선진문화가 되어서 인과, 윤회, 자업자득이라는 전혀 생소한 개념이 쓰였던 것이며, 심지어 승려의 외모도 처음 보는 것이기에 행동이나 문화에 반발이 많았을 것입니다.

또 "해 둘이 나타나 열흘 동안 없어지지 않았다. 일관이 말하기를, 승려를 청하여 산화공덕을 지으면 재앙을 물리치리라 하였다. 이에 월명사가 도솔가를 지어 바치니 조금 있다가 해의 괴변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여기의 두 가지의 해는 외래문화와 토착문화가 대립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토착신은 산신과 용왕으로서 상당히 사람들을 많이 괴롭혔다 하는데, 승려들이 가서 살생을 금하라고 설법을 해서 서로 대항한 결과 불교가 이기는데, 이것은 수용과정에 상당히 많은 대립과 갈등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세대가 불교를 수용해야 하는 그런 상태였을 것입니다.

이런 갈등과 대립뿐만 아니라 적극적 수용을 원한 예도 있는데, 대표적 예가 원광법사입니다. 그는 산신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중국에 가서 불법을 구하기로 결정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굉장한 상징성을 띠는데, 불교는 수용이 되었어도 산신의 뜻을 어기면 무너지고, 토착신과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면 원광과 같이 되는 것이죠. 원광이 돌아온 이후 모든 사람이 지키기에는 어려운 보살계가 아닌, 사람따라 구분이 된, 신하로서 지킬 수 있고, 아들과 딸로서 지킬 수 있는, 세속 5계를 가르쳐 줍니다. 이 경우 불교와 토착문화의 관계는 잘 형성된 것입니다.

일화를 보면 중국에 원병을 부탁하기 위해 원광은 왕으로부터 서신을 쓰라는 명을 받게 되는데, 승려 입장에서 본다면 살생을 청할 수 없지만, 승려이기 이전에 이 나라의 백성이므로 그 글을 쓰겠다고 해서 썼습니다. 조선시대에 승병이 많이 생기는데, 따지고 보면 원광이 청병문을 쓰는 것에서 기원했다고 하겠습니다.

또 원효대사가《금강삼매경》을 설포하는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용왕이 용궁에 있던《금강삼매경》을 내어주며 대안대사에게 차례를 정하게 하고, 원효법사를 청하여 그 해석을 저술하게 되면 왕의 병이 나을 것이다 했습니다. 이 때 그 용왕은 토착문화이고 토착세력인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반대하다가 수용했는가 하면, 이처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불교를 수용했다 하더라도 토착종교가 일시에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불교가 전면에 나서기는 했어도 토착종교는 계속 기층문화를 형성하며 국민들 속에 존재했었습니다. 이 예가 마애불인 것입니다. 이는 불교 수용 이전, 조상이 숭배하던 바위에 불상이 새겨진 것으로, 불교가 토착문화에 깊이 들어간 것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절 안에 산신각, 칠성각을 설치하여 불교와 토착신앙이 융합하고 공존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불교가 토착세력을 물리치지 않은 예로, 통도사에 '구룡지'라고 하는 조그만 연못이 있습니다. 이 곳이 전에는 전부 연못이었는데, 부처님 사리를 모시려고 계단을 쌓고 단상을 쌓는데 그곳에 살던 아홉 용이 있어 그 용을 옮겼는데, 용이 죽어서 된 용피바위, 다섯 용이 옮겼다는 오룡굴이 있습니다. 그러나 용 한 마리는 거기에 살게 해주려고 하나는 남겨 두었는데, 구룡을 잊기 않기 위해서 이름을 구룡지라고 지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 없애지 아니하고 같이 있게 하는 우리 민족의 아량과 인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불교는 불교이고 토착신앙은 토착신앙이지만, 그러면서도 같이 협력을 했었습니다. 또 토착신앙으로 산악신앙이 있는데, 불교도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절터는 인도와 다릅니다. 또 불상위치를 보면 인도, 일본과는 달리 뒤를 불화로 다 채웁니다. 이는 우리의 식사문화가 모든 것을 다 채우듯 우리나라식 정서 위주의, 풍족하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신선과 도교사상이 있는데 불교에는 없습니다. 인도쪽 불교는 철저히 고뇌하고 사유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뇌하고 수행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을 바람직하거나 선망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신선같이 여유있고 시원한 것을 원합니다. 흔히 우리나라는 '한량 문화'이고, 일본의 문화는 '쪼다 문화'라고 합니다. 쪼다는 조달이라는 부처님 사촌동생의 이름입니다. 쪼다는 아주 철저한 것입니다. 일본은 지진, 자연의 재앙이 훨씬 심합니다. 대충해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서 대충대충해도 통하는 것입니다. 건축이나 자연과학은 한량식으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전문가가 되는 것을 존경은 하나 실제로는 시원한 한량 같은 것을 선망합니다. 그래서 같은 불교지만 신선, 도교의 영향으로 신선스님, 신선 같은 승려가 항상 있는 것입니다.

또 유교의 영향으로 원광이 세속 5계를 지은 것처럼 선비 같은 측면도 있습니다. 또 불교는 자업자득의 결과이기에 사주를 보거나 점을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점을 하더라도 내가 짓지 않은 것은 얻을 수 없습니다. 공덕을 지어야지 점을 하는 것으로는 될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그것이 우리 불교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기본적 성격의 토착불교로서 승려에게 무엇을 알아보는 것이 많습니다. 이렇듯 여러 토착문화와의 융합으로 선비 같은 승려, 신선이나 한량 같은 승려, 도사 같은 승려가 우리 문화구조에서 나온 것입니다.

처음에는 불교가 이 나라에 들어오면서 남의 나라에 들어왔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불교계보에 석가모니 이전에 가섭불이 있는데, 가섭불 때부터 우리나라는 불교국가라고 했습니다. 즉 불연국토라 하여 부처님과 인연이 있는 곳이라 이거죠. 그 구체적인 예로 황룡사 뒤에 가섭부처님이 참선하시던 돌이 있는데, 이를 가섭불 연좌석이라 합니다. 또 문경에 가면 대승사 절이 있고, 그 정상에 4불상이 있는데, 이를 천강 4불이라 합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불상이라는 거죠. 이 땅에는 본래부터 이렇게 불교문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연국토사상입니다. 불국사에 가면 비로자나라는 신라 전성시대의 불상이 있는데, 이상세계를 볼 수 있으며 기상이 굉장히 힘이 넘칩니다. 이는 왕권 강화를 의미합니다. 대단한 예술의식과 깊은 불심에서 이런 예술작품이 나온 것입니다.

다음 시대에는 비보사상이 있는데, 풍수에 따라서 적당한 곳에 지세가 약한 곳을 돕기 위해서 절을 짓고 탑을 지어서 우리나라의 지역을 군데군데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비보사탑사상입니다. 비보도량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가령 해인사라 하면 그 절이 곧 비보도량입니다. 즉 절이 이 나라의 산천을 돕는다, 절의 존재 의미가 국토의 허술한 곳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신라 말부터 이런 사상이 등장하는데, 불상의 얼굴은 완전히 사람의 얼굴입니다. 체구와 기상은 당당하며, 인간적입니다. 왕족의 아주 귀스러움에서 일반 대중 속으로 내려오는 과정의 사상이 이 비보사상과 일치합니다. 여주에는 마애불이 있는데, 펑퍼짐하며 둥근 얼굴이 우리의 토속적 얼굴로 점점 더 인간적으로 내려옵니다. 그 다음에는 완전히 우리 할아버지의 얼굴이 많이 나옵니다. 인도에는 옷자락을 한쪽 어깨에만 걸치나, 우리는 추우니까 양쪽 어깨에 걸칩니다. 불상도 춥다고 느끼니까, 머리에도 무얼 쓰고요.

서산 스님과 사명 스님, 이 때부터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호국불교가 나옵니다. 이것이 조선시대 사상입니다. 신라시대에는 불연국토 사상, 신라말 고려시대에는 비보사상이었고, 조선시대에 호국을 위해서 승려가 많이 동원되면서 불상도 완전히 인간과 같아집니다. 우리 표정과 우리 자세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충주에는 아주 특이하게도 위에는 불상이고 밑에는 장승인 것이 있어서 혼란을 일으켰는데, 명문을 보면 순치9년 1852년으로 되어 있어서, 조선 후기 불교가 온 지방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지리산 입구에도 불상과 같은 장승이 있는데, 지리산 쪽에 공비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좌익에서나 우익에서나 그것을 전혀 훼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그림에 호랑이를 신선이 타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는데, 이는 신선은 지혜와 경험과 슬기의 상징이요, 호랑이는 충장하며 힘과 용기의 상징입니다. 신선이 호랑이를 탄다는 것은 힘과 용기의 상징을 경험과 지혜의 노인이 타고 다닌다는 것으로서 대단히 큰 조화입니다.

우리 민족은 신명나는 민족이니까 이를 잘 조정하고 다스린다면 엄청난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민족의 신명과 불교의 서원과 정진, 이것이 만났을 때 우리 민족이 잘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